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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솔리더스’ 무엇이기에… 조선 ‘톱3’ 청신호

이투데이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화물창 ‘솔리더스’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유가 상승 기조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는 장비인 화물창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는 KC LNG TECH에 솔리더스 기술 이전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KC LNG TECH는 한국가스공사의 자회사이자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합자회사다. 현재 조선 3사는 프랑스 GGT사의 기술을 적용한 화물창을 사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운반 중 증발율을 최대한 낮춘 솔리더스 기술을 공유해 비용절감과 함께 해외로 나가는 자금 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그간 프랑스 GGT사의 기술을 적용한 화물창 누적 로열티로만 약 3조 원을 지불했다”며 “솔리더스 기술이 공유되면 대우조선해양은 로열티를 받을 수 있고, 한국 조선사들은 수주 경쟁력이 높아져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가스전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국내 조선 ‘빅3’도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컨테이너선과 LNG선에 대한 선주사들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날 클락슨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과 현대중공업 울산, 삼성중공업은 12월 말 조선소 기준 수주 잔량 ‘톱3’를 기록했다. 다만, 남은 일감이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라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컨테이너선과 LNG선 발주 회복 전망은 조선 ‘빅3’에게 낭보다.

올해와 내년의 컨테이너 발주 규모는 기존 전망치보다 약 50만TEU 늘어난 연평균 170만TEU로 추정된다. 컨테이너선은 국내 조선업체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인해 국내 조선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LNG선의 경우 물동량 증가세가 선복량 증가세보다 빨라 선사들의 발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올해 조선사들은 연초부터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쿠웨이트 국영 선사 KOTC와 초대형 LPG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약 23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28일에는 캐나다 스틸헤드LNG사가 발주한 5억 달러(약 5300억 원) 규모의 해양 플랜트 기본설계를 맡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25일 세계 최대 규모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인 에지나(Egina) FPSO를 나이지리아 생산거점에 인도했다.